[기독일보] 최영수 교수님 /기후·환경 위기 속 교회의 역할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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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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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수 교수, 22일 제5차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서 주제발표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과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이 22일 오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4층 크로스로드에서 ‘위드 코로나19와 통전적 목회 대응’이라는 주제로 제5차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최영수 교수(숙대 TESOL, 국제학대학원 기후환경융합과)가 ‘기후위기와 기독교의 책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방역은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전염병으로 인해 다가온 새로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COVID19)은 기후위기와 관련이 있는가”라며 “기후라고 하면 지속적이고 평균적인 기상현상을 이야기한다. 그러면 기상은 강수, 바람, 구름 등 대기에서 일어나는 각종 현상을 표현한다. 기상과 기후는 모두 환경과 관련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1960년대 1970년대 사회적으로는 다양화되지 못했고 지도자의 경직된 사고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빈곤을 극복하고 경제적으로 발전을 이룩하자는 사회적 담론이 지배하는 상황에서는 환경문제는 경제성장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부수적으로 다루어지고 있었다”며 “이런 여건에서 환경에 대한 인식은 어떤 환경 관련 사고가 발생할 때만 이슈로 되고 사회적으로 주류화되지 못하는 여건이었다. 하지만 이미 1970년대 유럽 사회를 중심으로 인간의 지나친 활동으로 인하여 야기되는 환경문제와 산성비 피해에 따른 기후와 대기 등에 대해 염려하며 무엇인가 변화하여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유럽 사회는 이미 18세기 후반 산업혁명을 주도하여 사회적인 변화와 경제적인 성장을 급격히 가져왔고, 이로 인한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대기오염과 폐기물 등 부작용을 느끼면서 미래에 대해 염려를 하는 지식인들이 늘어나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었다”며 “생태계에 대한 경종을 울린 계기는 미국에서 1962년 레이첼 칼슨이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단초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유럽 로마를 중심으로 환경 폐해의 심각성과 과도한 성장이 가져다주는 환경문제에 대해 인식하며 보호 운동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1972년 로마클럽에서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경고, 1972년 스톡홀름에서 열린 UN 세계인간환경회의에서 오직 하나뿐인 지구의 환경파괴와 천연자원고갈에 대해 우려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6월 5일을 세계환경의 날로 제정하고 오염물질의 파악과 규제와 함께 UNEP를 창설하도록 권고하여 큰 변화의 물결을 가져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맥락은 이데올로기로서 녹색주의의 등장과 관련이 있으며 인간이 자연에 대한 태도에 그간 인간 중심주의에서 자연을 인간이 마음대로 사용하는 데에 대한 경종과 전체 자연생태계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최 교수는 “대기오염의 주원인은 인류가 사용하는 화석 연료의 연소과정과 인간이 사용하는 차량 등에 의해 대부분 일어나고 있으며 삶에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한편에서는 소외층에게 건강의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해안가가 유실되고 살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는데 섬나라 시민들은 이런 위험으로 결국 난민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는 여러 형태의 교단이 있고 각기 추구하는 방향, 교역자의 양성 방법 등이 다르므로 이단을 제외하고는 다른 교단의 모습이 ‘틀렸다’고 하는 방식은 최소한 지양해야 하고 ‘다르다’는 표현이 적절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후환경 위기와 관련해 기독교인의 책무는 먼저, 건전한 사고인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일 속에는 세상 지식으로 볼 때 상식에 모자라는 일들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이런 점이 있다면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조정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둘째, 통섭(consilience)적인 모습의 필요하다. 이제 한 분야의 학문만 접하기보다는 인접 학문과의 연계,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이 상호 접속되는 분위기를 사회가 원하는 것처럼 기독교인들도 이에 발맞추면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과학적 상식, 폐기물을 처리하는 환경적인 과정 등 이해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기후위기는 단지 나 혼자서 극복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같은 공기를 마시는 지역의 누군가와 협력하고 기후재난을 막으려는 데에는 광범위한 공동의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교회 생활도 내 교회 중심으로 고립되기보다는 적어도 교회 인근 교회를 배려하고, 그 교회의 비전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우리 교회와 공감할 부분이 없는지 고려해 보는 일종의 배려 즉 노력이 있으면 어떨지를 생각해 본다”며 “협력의 영역은 인근 교회일 수도 있고 그것은 주변의 공적 영역뿐 아니라 여러 사회적 기구와 단체와도 서로 협력하려는 모습이 있을 수 있겠다. 특히 인근 지역의 교회들과 협력하여 구제 활동이던, 환경에 기여하는 활동이던 서로 협력하는 모습이 요구되어 진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셋째, 과거를 돌아보며 생각해야 한다. 교회로서 이웃을 잘 돌보지 못했다면 이에 대한 반성과 회개하는 노력이 먼저 이루어지고 이어서 기후환경 변화 속에 주변과 함께 힘을 모으거나 이웃을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돌아보는 것은 기독교적인 배려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넷째, 소외층과 소외국가를 돌아보아야 한다. 환경오염과 오염원 배출 공장 등 화학적 요인에 의해 다양한 피해를 받은 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 그러한 위해 요인을 미리 알고 해소하는 노력 또한 그러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지역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된다”며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더욱 피해가 예상되는 국가와 지역에 지금부터 준비하여 기후변화 적응에 힘을 높이는 활동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기후환경에 대해 인식을 하므로 지구 온도상승과 온실가스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상황을 잘 이해하면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그중에 내가 나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기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책무를 이야기하기에 앞서서 사회적인 윤리보다 더 강조된 윤리적인 훈련이 필요하지는 않은가 생각해보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이런 위기 상황이 아니어도 우리는 호흡하듯이 주님과 교감을 하면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연약한 존재라는 점을 늘 느낀다”며 “이제 우리 인류가 원인을 제공하여 우리의 자연 지구가 점점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보다 더욱 주님에게 물어보고 지혜를 구하면서 이런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