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 유승직 교수님/[기후는 말한다] 유엔기후협약 총회 주요 의제는?…국가별 동상이몽에 난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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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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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시간으로 어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개막했습니다.
198개 협약 당사국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회의입니다.
총회 기간 각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산업계와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7만여 명이 모입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로 입은 손실과 피해를 선진국이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인데요.
국가별로 각자 셈법이 다 달라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난항이 예상됩니다.
박종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파키스탄은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사상 최악의 홍수를 겪었습니다.
만6천 명 넘는 사상자와 3천3백만 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기후위기 피해는 주로 저위도 지역의 개발도상국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 피해가 발생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GDP가 14.1%, 남아프리카 지역은 11.2%나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앞선 산업화로 기후변화에 책임이 있는 선진국들이 개도국의 피해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이에 대한 손실과 보상이 주요 의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선진국은 재원 마련을 꺼리고 있고 수혜 대상을 놓고도 모든 개도국이냐 취약한 개도국이냐를 놓고 각국의 의견이 엇갈립니다.
[안병옥/환경공단 이사장 : "우리나라를 보는 그 시각이 이제는 개발도상국이 아니라 선진국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손실과 피해와 같은 새로운 기금이 만들어질 경우에 우리나라의 기여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국가들이 강력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
추가적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누가 더 탄소배출을 줄일지도 쟁점입니다.
[유승직/숙명여대 환경경제학 교수 : "선진국의 입장에서는 개도국도 감축에 보다 적극적 선진국처럼 열심히 해라하는 거고, 이제 개도국 입장에서는 선진국들이 이제 기술의 이전이라든지 자금 지원 같은 걸 하기로 약속한 것들이 있거든요. 그런 걸 먼저 지원을 해라 하는 겁니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정상들이 불참하면서 실효성있는 합의가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