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전력망을 확보하고 목표치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한국에너지공단 등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10% 넘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은 지난 2012년 3.67%를 기록한 후 연평균 1%가량씩 올라 지난해에는 9.2%에 도달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8.1%, 연료전지 등 신에너지 발전비중은 1.2%다.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는 이어질 전망이다. 태양광을 위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신규 설비용량은 태양광 3278 메가와트(㎿), 풍력 238㎿, 바이오 161㎿, 연료전지 120㎿, 폐기물 13㎿, 수력 0.2㎿ 순으로 나타났다. 태양광이 3000㎿가 넘는 신규 설비가 지난해 보급됐다. 풍력발전도 200㎿ 넘게 보급되면서 발전용량 확대에 기여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신재생에너지가 주전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안영환 숙명여자대학교 기후환경에너지학과 교수는 “신재생에너지가 발전 비중 10%대를 기록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앞으로도 (발전 비중을) 더 많이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비중도 낮고 목표치도 낮은 편”이라며 “독일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50%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과 물리적 여건이 비슷한 일본은 2030년까지 38%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치를 더 높게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 및 전력망 확보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특성상 지역이나 기후별로 전력 생산량 차이가 크다”며 “전력계통에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ESS와 전력망 설치 등에 투자해 자원을 유연하게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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